한 잔의 커피 위에 뜬 금빛 거품
에스프레소를 따라 내릴 때 가장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윗부분의 금빛 거품, **크레마(Crema)**다.
이게 있는지 유무에 따라 좋은 커피다, 맛있는 커피다
나누기도 하고, 기계에서 더 많은 크레마를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크레마가 있는 커피만이 좋은 커피일까?
얇지만 부드럽게 커피 액체를 감싸고 향을 가두는
이 층은 그냥 거품이 아니다.
커피 속 기체·오일·미세입자가 만드는 작은 과학 현상이다.

크레마(Crema)란?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고압(약 9–10 bar)으로 물이 커피층을 통과하며 만들어지는
미세한 거품층으로,
커피 오일, 이산화탄소(CO₂), 미세 고형분이 섞인 유화·기포층(emulsion foam)이다.

형성 메커니즘 요약
10 bar 근처의 압력에서 CO₂가 액상에 용해됨.
→ 추출구에서 대기압(0 bar)으로 떨어질 때 CO₂가 빠져나오며 미세기포 생성.
→ 이 기포 표면이 커피 오일과 미세입자에 의해 안정화되어
→ 황금빛 거품층 = 크레마가 형성된다.
이 크레마가 있어서 좋은 이유는
- 향 보존: 기포가 향 분자를 붙잡아 서서히 확산시킴.
- 촉감 강화: 오일과 미세입자가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점도 있는 질감.
- 시각적 신선도 지표: 신선한 원두일수록 CO₂ 함량이 높아 크레마가 풍부하게 생김.
즉, 시각, 미각, 후각, 신선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라고도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직접 타먹는 믹스커피나, 원두커피, 드립커피 같은 거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커피 추출 방식별 압력·특징 정리

우리가 일반적으로 제조하는 커피 방식으로는 압력이 10 bar까지 죽어도 올릴 수가 없다.
물론, 모카포트를 이용하면 크레마 같은 거품이 생기지만 이건 크레마랑 달리 금방 사라진다.
10 bar의 압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물을 진화하는 소화전의 압력이 5에서 7 bar정도니 엄청나다.
(물론 좁은 구멍으로 커피를 뽑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

왜 10 bar 근처에서만 크레마가 생길까?
1. CO₂ 용해 → 압력 하에서 가두기
- 볶은 원두에는 자연적으로 CO₂가 남아 있다.
- 압력이 높을수록 (헨리 법칙 : C∝PC ∝ P) CO₂가 액체에 더 많이 녹는다.
- 10 bar 정도에서 커피 액체는 CO₂를 안정적으로 머금는다.
2. 감압 순간 → 미세 기포 폭발
- 컵으로 나오면서 압력이 0 bar로 떨어진다.
- 용해돼 있던 CO₂가 즉시 빠져나오며 미세기포 형성.
- 기포 표면에는 커피 오일이 붙어 에멀전(유화) 상태로 안정화된다.
3. 10 bar 이하에서는?
- CO₂가 충분히 용해되지 않고,
- 기포가 커서 쉽게 터지며 거품층이 안 남는다.
→ 크레마가 안 생기거나 금방 사라짐.
결국, 커피 머신의 압력펌프로 10 bar로 세팅된 추출을 통해서만
크레마가 생기는 것이다.
나는 드립커피가 더 맛있는데? 모카포트 무시하냐 우우우
이럴 수 있다.

사람마다 커피의 기호차이라고 생각한다.
산미를 좋아하거나 향을 중시하는 사람
약간의 탄맛을 좋아해서 디저트랑 같이 먹는 사람
크레마의 부드러움을 좋아하듯이 말이다.
그 기호에 따라 커피 장비나 제조방식, 원두를 선정하면 최적이 될 것 같다.
오늘은 커피를 만들면서 궁금했던 크레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커피는 제조방법, 원료 등 어떻게 하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
재밌는 것 같다. 물론, 글쓴이는 돌고 돌아 효율성을 중시하다 보니
캡슐커피로 돌아왔다.
다양하게 쓰는 방식은 기존 포스트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2025.10.21 - [효율적인 생활] - 캡슐 커피머신 하나로 5종의 다양한 기능을?
캡슐 커피머신 하나로 5종의 다양한 기능을?
돌체 구스토 기계 한 대로 일리·네스프레소·에스프레소샷·라테·돌체까지 다 쓸 수 있는 방법여러 캡슐 커피, 이제 이걸로 끝아침마다 커피 내리는 게 점점 귀찮아졌다.원두 갈고, 우유 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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